은
어 느 순 간 액체가 되어 마 치 촛농 처럼 바닥으로 떨어지고, 붉게 달아 올랐다가도 이내 본연의 색을 되 찾 는다. 이 러 한 가운데 작은 덩 어리들이
잘려 나가고, 차 갑고 매 끈한 철 표면에는 생 채기 같은 선이 수없이 그어 진다. 불 이 지나간 흔 적이다. 불 이 지나가는 부분은 연구자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에서 만들어지며 그 철에 생 채기 같은 흔 적들은 구체화된 이미 지를 고착화시키는 것을 방해한다고 볼 수 있다. 재현의 모 습 을 가지고 있는 형상일 때 이것이 작품에 환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표현의 강 한
터 치는 대지로서의 돌, 철로 회귀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재현의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 조각적 터 치들이 다시 그것을 지우는 강 한 생 채기는 폼을 지우는 행위가 동시 자발적으로 이 루
어지는 것이다. 만 듦 과 동시에, 지우는 행위가 일어나는 것이다. 자코메티 에게 ‘우연’이라는 요소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 는데 너 무나 세련된 손기술 은 오히 려 작품의 생 명 력 을 앗아간다고 느 꼈기 때 문이다. 이 러 한 관점에 서 보면 불 의 흔 적이 지나간 우연의 선들은 오히 려 작품성을 높 이는데 훨 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 겠 다.
3 . 철 조각(Piece)들이 모여 이루어진 형상
< 피 에타(P i eta)>(도 판37 )는 다른 작품을 만들다가 형성된 철 조각들– 조각하면서 나 온 조각되지 않은 조각–을 용 접 하여 그 결과 만들어진 작 품이다. 흙을 가지고 소조를 해나가는 방식과는 분명히 다르다.
소조는 조각의 기본적인 기법의 하나로서 묽은 가소성이 있는 재 료 를 사용해서 형을 만 드 는 조형기법을 말 한다. 목조와 석조가 입체를 새겨 넣 어 형을 만 드 는데 반하여, 이것은 조형소재를 손으로 빚 어 형을 만들어내 기 때 문에 작품의 크기와 요철을 붙 이는 방법이 자유롭다. 따라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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