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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5. 13:16 일상

대국민사기극의 종말

출처 :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페북 https://www.facebook.com/newhis19

2017년 6월 14일, 국회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다. 그 전에 며칠 동안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식민사관을 하나뿐인 정설, 또는 통설로 숭배하는 한국고대사학회를 중심으로 이른바 ‘도종환 역사관 검증’이라는 매카시즘적 광풍이 불었다.

100년 전에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역사관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21세기 백주 대낮에 이런 반 사회적 행태가 잠시나마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식민사학계와 굳건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언론 때문이다. 식민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 역사관에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학자들을 ‘사이비, 유사학자’로 매도하면 보수, 진보에 모두 포진해 있는 언론카르텔이 그대로 받아 써주기를 반복했다. 조선총독부에서 항일투쟁에 적극적이던 대종교 등의 민족종교를 ‘유사종교’로 폄하하고 탄압했던 행태의 반복이다. 아직도 한국 사회는 노론세상, 친일파들 세상이다.

그래도 조선총독부가 지배하는 세상은 아니건만 총독부 세상으로 착각하는 황국신민들이 고대사학계에는 득실거린다.

한때는 진보인 척했던 『역사비평』에서 이른바 나이만 젊은 역사학도들을 내세워 「사이비 역사학…」 운운하는 수준 낮은 논문을 싣자 『조선일보』에서 ‘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닉네임을 붙여주었고, 『한겨레』, 『경향』, 『한국일보』 등은 역사학계의 판도라도 바꿀 대단한 학자라도 출현한 양 기사로, 인터뷰로, 대담으로 대서특필하면서 이 나라를 정확하게 100년 전인 조선총독부 시절로 끌고 갔다.

 무서운 아이들 중의 한 명인 기경량은 『한국일보』 기자 조태성과 2017년 현충일 전날 나눈 대담에서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사실은 100년 전에 검증이 끝난 문제’라고 깔깔거리다가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말하라고 ‘멍석’을 깔아주자 ‘학회가 있다’면서 도망갔다. 한겨레, 경향, 한국에서 나오라고 했으면 먹던 밥도 뱉고 달려갔을 것이다. 『조선일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지시를 비판하고 도종환 후보자를 ‘사이비, 유사역사학에 경도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고대사학회 회장인 하일식 연세대 교수도 학회를 핑계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학회’? 웃기는 핑계라는 건 그 자신들이 잘 알 것이다.

『경향신문』은 현충일 당일 ‘무서운 아이들’ 중 한 명인 안정준의 칼럼을 실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공격 대상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낙랑군’을 한반도 서북부에 그렸다는 점 때문”이라면서 “과거 동북아특위에서 활동했던 국회의원들은 이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커녕 이를 자신들의 ‘업적’처럼 홍보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동북아지도사업에 대해서는 이 페북에서 이미 설명한 것으로 갈음하겠다. 다만 동북아지도사업이 좌초된 가장 큰 이유는 5개월간의 수정 기한에도 ‘독도’를 끝까지 그려오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사실은 쏙 빼어놓고 특위위원들이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호도하는 적반하장이 놀랍기만 하다. 북한은 중국 것이고 독도는 일본 것이라는 것이 동북아역사지도 제작진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고, 이 ‘무서운 아이들’의 신념이다. 아베나 시진핑에게서 받아야 할 사업비를 대한민국 국민세금으로 받아서 대국민 사기극을 전개하다가 나와 동북아특위위원들에게 들켜 저지되자 역사관 검증을 핑계로 죽이기를 시도하다가 저지된 것이다. 그렇게 역사는 만들어진다. 사필귀정(史必歸正)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posted by 조현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