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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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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16. 11. 17. 00:30 독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고 역사성은 공감대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캐릭터의 경우, 무속신앙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기존의 인식은 부정적 인 면이 대부분이다. 특히 염라대왕, 저승차사 등의 인물들을 재창조한 다양 한 콘텐츠에서 그들은 대부분 악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는 현시 대 사람들이 무속신앙에 대한 인식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과 함께>에서는 등장인물들을 현대인들과 괴리감이 있는 전통서사의 신의 형상이 아닌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여 설정하였다. 월직차사는 무속신앙에서는 남성으로 묘사되지만 본 웹툰에서는 심성이 여려 맡은 바 소 임을 다 완수하지는 못하지만 인간사에 민감하며 인간에 대한 동정과 연민으 로 충만한 캐릭터를 개발하였다. 저승차사 역시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에 대하 여 한치의 관용도 베풀지 않는 인물인 듯 보였지만 그가 가택신들을 도와 악 귀를 물리치는 행위거나 이승에서의 시간이 소진되었음에도 인과를 따져가며 정의의 편을 들어주는 등 행위는 기존의 저승차사로 대변되는 저승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주고 있다. 이는 무속신앙의 서사 및 그 속의 캐릭터에 대한 인식의 제한성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서 콘텐츠에 보편적 설득력을 부각하 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배경의 경우, <신과 함께>의 시대적인 배경은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 것은 공간적으로 봤을 때, 저승-이승-신화를 오가는 자유로운 모식을 취하였 으며 시간 역시도 고대-현재를 유연하게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시공 간에 묶이지 않은 이러한 서사 진행은 과거와 현재를 떠난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이승편’의 배경은 철거를 앞둔 재개발 구역, 즉 현재의 공간으로 볼 수 있지만 이곳에 기거하고 있는 가택신은 현재의 존재가 아니다. 무속신앙의 신 들을 등장시키지만 그들이 주거하고 있는 공간에 현재형이라는 의미를 부여함 으로써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가택신들이 인간을 위해 하는 모든 행위는 무속신앙에 등장하는 권위적인 신들의 이미지와 충돌 하지만 그 충돌이 의외의 친근함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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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현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