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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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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4. 01:00 독서

징물로 대체하고 있다. 이는 지옥이라는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인간적인 이야기를 접목하면서 무속신앙을 현재형으로 수용한 또 하나의 장치이다. 김 자홍이 부모를 주기적으로 만날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늘 그리워한다거나 부모 의 사후에 눈물을 보이는 등 시대상을 진실하게 보여줌으로서 독자들의 공감 대를 이끌어냈다. 김자홍이 부모와 같이 식사를 하는 지극히 소박한 소망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한의 눈물을 쏟는 모습 등을 통해 독자와의 공감 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선한 체험’을 하게 한다.
‘저승편’은 또한 군대 부조리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유성연 병 장이 근무 중 실수로 총을 떨어뜨림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 군대 부 조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대한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이는 동정, 연민 등 등장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을 넘어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한 작가 나름의 문제의식을 독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승편’에서는 평범한 한 가족과 이 가족을 지키는 가택신 사이에서 벌 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가택신이 홍역귀에 맞서 싸우는 장면, 무너져 가는 집을 지키기 위한 모든 시도들은 무속신앙 가택신들의 책임감과 의리를 부각할 수 있게 하며 이와 함께 인간들 사이의 이야기를 병치시킴으로써 인간 관계의 진정성까지 표현한다.
‘신화편’은 6개 무속신앙 이야기로 구성된 부분이다. 이를 통해서 신의, 의리, 충성, 사랑, 가족, 효도 등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들을 묘사하고 있다.‘대별소별전’은 이승과 저승의 왕을 선별하기 위한 천지왕으로부터 시 험을 받게 되는 대별과 소별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시험을 완수하는 과정에 서 현시대의 암투와 부조리가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녹두생이전’은 현 시대 사회문제의 집합체로 볼 수 있다. 외도와 배신, 살인과 그에 따르는 희 생 등이 여과 없이 드러나며,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아내의 부활은 독자들에 게‘권선징악’에 대해 고민을 하도록 이끌면서 교육적인 역할까지 수행한다.
<신과 함께>에서는 무속신앙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의 지혜와 교훈 및 철학을 부단히 제시하고 있다. 교조적인 주입을 배재하고 웹툰의 형식으로 녹여내면 서 무속신앙에 내재된 지혜를 신화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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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현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