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본 연구자는 초 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만들어 갈지 정하지 않 으며 만들어진 결과를 생 각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해나간다

조현정팀장 2016. 10. 20. 01:30
<도 판 55 > 이성민,
<도 판 56 > 이성민,
S e u n ggu 철,
<도 판 57 > 이성민,
S e y on g , 철,

 


Hw an w oon g , 철,
25 × 25 × 30cm , 2012
25 × 25 × 30cm , 2012
25 × 25 × 30cm , 2012
< F r i en ds >(도 판55 , 56 , 57 )연작은 주변의 지인들의 두상을 만 든 것이다.
본 연구자는 초 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만들어 갈지 정하지 않 으며 만들어진 결과를 생 각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해나간다. 하지만 초
상조각의 실제 인물에 대한 본인의 생 각과 느 낌이 만들어 가는 행위에 영 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그 렇 다면 작가의 감정, 느 낌의 개입 없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만 드 는 방법은 애초 부 터 실 패 한 셈이다. 초 상조각은 결 국 연 구자의 감정, 느 낌이 투영되어 있다. 지인들, 친 구들이 ‘나’를 말 해 줄 수 있다면 초 상조각은 결 국 다른 사람이 아 닌 연구자의 모 습 을 담은 것과 다
름 없다. 오랜 시간 작업을 해나가며 평소에는 잘 드러 나지 않는 숨은 ‘나’ 와 대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런 상황은 당 황스 럽 기도 하고 두 려 움 마저 느 끼게 하는 것이다.
‘ 친 구와 지인들을 주제로 두상작업을 만들면서 극도로 예민해진 나는 주변사 람들에게 상 처 되는 말 들을 하고 뒤늦게 후회 하 곤 하였다. 나와 관련된 친 구 들, 지인들, 가족들에 대한 작업을 하면서 내 깊 은 내면에 숨 겨 진 또는 감 춰져
있던 감정이 쏟아 져 나옴을 깨달았다. < F r i en ds >는 내 주변 인물들을 주제로 다 루 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발 견 해나가는 과정이었다.’ 74 )
74) 이성민, 작업노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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