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는 < 매 달 린 공 >, < 붙잡 힌 손>, <전 차 >, < 걸 어가는 남자> 등의
작품에 대한 새 로운 감성이 눈 뜸을 느 낄 수 있다.
서른 개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에 너 지가 응 축 된 동작의 정지 상 태 임 이 느 껴진다. 그것은 움직임의 정지된 미학이며, 자연스 럽 게 고여 있는 음 악과 같다. 자코메티는 < 매 달 린 공 >, < 붙잡 힌 손>, <전 차 >, < 걸 어가는 남자> 등의 작품을 통해 움직임이 없는 조각 작품이나 움직임이 응 축 된
<도 판 48 > 이성
민, 댄서 - 남자, 댄서 - 여자, 철, 35 × 7 × 70cm ,
<도 판 49 > 이성민, 서있는 남자.
서있는 여자, 철, 40 × 40 × 200cm ,
25 × 7 × 70cm , 2013
2015
느 낌이 가 득 한데 이와 본 연구자의 작품은 맥을 같이 한다.
원에 기대지 않은 크기가 큰 <댄서>(도 판48 )작품은 무대의 피날레 를 장식하는 웅장한 독무의 느 낌이다. 힘찬 도약, 팔과 다리의 펼침 , 근 육 의
순 간적 이완의 강 렬한 춤이 우리에게 에 너 지를 보여 준 다면, 그와 반대로 도약의 전단계, 몸의 웅크림, 근 육 수 축 의 춤은 고통, 절정, 에로틱함을 동 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여전히 인체는 필 요에 따라 팔이나 머리, 다리가
생 략되기도 한다. 이는 말년 에 작품의 주제로 향하는 관심을 흩 트 리는 머 릿결, 팔, 두상 및 신체 일부 등을 제거한 자코메티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 다.
<인체 전신상>(도 판49 )은 쇳 덩 어리로 이 루 어진 작은 전신상이지만 몸 전체를 감싸는 불 의 흔 적들은 그냥 쉽 게 이 루 어진 것들이 아니다. 불 길이 지나간 그 흔 적은 완성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자의 고민의 흔 적이다. 때 로 는 연구자를 포함한 모 든 인간이 살 아가면서 부딪히는 온갖 고통, 좌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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